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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애가족에게 시집가겠다는 동생

인간관계

by aiinad 2021. 7. 21. 18:2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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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1일 새벽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‘동생 결혼 말리고 싶은 나, 제가 비정상인가요?’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.
 

동생의 결혼을 말리고 싶어요


동생 때문에 너무 속상하다는 A씨는 “동생이 1년 좀 넘게 교제한 남자와 결혼한다고 합니다. 그 남자는 세 형제 중 장남입니다. 그리고 남동생 중 한 명은 발달장애인입니다”라며 글을 시작했다.
 
A씨는 “그 집 부모는 본인들이 (장애 가진) 남동생을 케어한다고 하지만 그 부모님들이 돌아가시면 맏며느리인 제 동생이 맡게 될 것 같습니다. 이미 교제 초중반부터 그 집 어머니께서 제 동생에게 장애인재활교육자격증?인지 그걸 따라고 권유했습니다. 그걸 따서 장애인 남동생을 돌보면 나라에서 시급 만원 정도 쳐준다고 우리는 가족이라 못하니까 네가 해서 돈이라도 쉽게 벌으라고 하셔서 동생이 자비로 10만 원 정도를 주고 자격증을 따서 실제로 그 집에 주말마다 가서 그 동생을 돌보고 음악을 가르쳤습니다”라며 상대 부모의 행실을 하나하나 밝히기 시작했다.
 
이어 “동생은 교육할 땐 교육해야 한다 주의라 장애 가진 남동생이 싫증 내도 끝까지 알려주려 했는데 그 어머님께서 그게 마음에 안 들었는지 동생과 트러블이 있었고 그 이후로 동생이 시어머니가 불편해졌다고 합니다”라고 덧붙였다.

결혼을 서두르는 상대 집안


뿐만 아니라 A씨 동생보다 어린 그 남자는 현재 26살임에도 상대 집안 쪽에서 결혼을 굉장히 서두르고 있었다. 상견례도 치르기 전에 동생을 데리고 다니면서 식장을 알아보고 있다는 것이다. 이에 A 씨는 자신들을 무시하고 있다는 생각까지 들었다.
 
또한 상대 집안은 결혼을 서두르는 것치고 아무것도 보태주는 게 없었다. 결혼식 비용도 반반하자고 하길래 A씨 아버지가 ‘부모가 반반씩 내서 집은 구해주자’했지만 그 집안에서는 ‘증여세 때문에 5천만 원까지만 줄 수 있다’는 답변뿐이었다. 심지어 A씨 집안은 중산층 정도 되는, 동생이 결혼하지 않고 집에서 계속 생활해도 큰 걱정 없이 살 수 있는 여유로운 집안이었지만 상대 집안은 현재 집도 대출이고 모아둔 돈도 많지 않았다.
 
또한 A씨는 “아버지가 동생에게 학원을 차려준다 하셔서 저희가 사는 대도시에서 차리면 학생도 많이 모을 수 있고 커리어 측면에서도 더 성장할 수 있는데 이미 그 남자 집안이 사는 사람도 별로 없는 군 단위의 시골에 따라가서 그 남자애랑 둘이 동거 중이고 (당장 결혼할 거라고 하는 수없이 난리를 쳐서 어쩔 수없이 허락했습니다) 거기에서 학원을 차린다고 합니다. 그 남자애는 잃는 것 아무것도 없고 제 동생은 자기 커리어를 많은 부분 희생해야 합니다”라며 더욱 답답해했다.
 

가스라이팅 의심까지


이어 “그 남자 애도 아버지께 일을 배운지 얼마 되지 않아 모은 돈도 없고 경제력이 얼마나 될 지도 미지수입니다. 왜 이렇게 떠밀리듯 급하게 결혼하냐고 서두를 이유 하나도 없다고 해도 그 집이 결혼을 서두르는 분위기입니다. 동생은 자기가 하고 싶다고 말했다고 변호까지 하는데 가스라이팅 당했을 염려도 있습니다”라고 덧붙였다.
 
A씨는 동생에게 강압적으로도 얘기해보고 부드럽게 회유도 해봤지만 동생은 거절도 못 하고 그냥 끌려다니고 있는 상태이다.  
 
A씨는 소중한 동생이 스스로 고생길을 택하는 것 같아 속상해서 눈물 밖에 안 나왔다. A씨는 “예전에 티비에서 어릴 때 애 가져서 키우는 어린 부모의 부모가 자기는 저런 자식 없는 게 낫다고 외면할 때 너무하단 생각이 들었는데 이제 그 마음이 뭔지 알 것 같습니다. 그렇게 사는 꼴을 보자니 너무 속상해서 마음이 지옥 같으니 차라리 안 보고 회피하고 사는 게 낫겠다 싶습니다”라고 글을 마무리 지었다.
 

누리꾼 반응


마지막으로 A씨는 최후의 수단으로 글을 쓴다며 객관적으로 상황을 보고 동생에게 조언 하나씩 남겨달라고 부탁했다.
 
A씨의 글을 접한 누리꾼들은 “그 집에서는 장애가 진 아들 케어할 일손이 필요한 것. 남자 역시 당신을 사랑한다면 이런 상황에 절대 끌어들이지 않을 것이다”, “혼인신고하기 전에 엎어라. 미쳤네. 뇌가 있음 생각을 좀 해라. 인생 막 살기로 작정한 거 아니면 끝내라",

“동생분은 집안에 ‘아픈 손가락’이 있는 부모의 처절한 심정을 모르는 아주 순진한 사람입니다. 그런 부모는 부족한 자식을 위해 아주 이기적이고 교활해질 수밖에 없어요. 자신들이 먼저 떠나고 남은 생을 살아가야 할 자식을 염려하는 마음은 비통함 그 자체인데 그러니 그 자식을 위해서라면 일말의 양심을 가지는 것도 사치입니다”등의 조언을 하며 A씨 동생의 결혼을 말렸다.

 

 


사진 출처 게티이미지뱅크, GIPH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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